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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 설계

2편, 은퇴 후 10년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by 세컨멘토 2025. 11. 29.

은퇴 전 5년 + 은퇴 후 9개월 + 확장 10년 모델

은퇴 후 10년을 하나의 덩어리로 바라보면
대부분 계획이 실패한다.
최근 386세대로 불리던 사람들, 60세 은퇴자가 몰리며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지원자는 넘쳐나고 있다.


1편, 왜 은퇴 후 10년 로드맵이 필요한가 

에서도 언급하였지만,나도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현실은
사무직으로의 재취업 시장에서 60대 지원자는 1~2%에 불과하고,
대기업에서 30년을 근무했음에도
면접 기회조차 받기 어려웠다.

 

이 현실을 고려하면,
“퇴직 후 1~2년 동안 정비하고 새로운 삶을 준비한다”는

모델은 현실 상황을 잘 모르는 이야기이다.

체력과 경제적 여유가 이미 줄어드는 시점에서
5년 분량의 사업·재정·학습 준비를 다시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은퇴자에게 맞는 현실적 모델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2편, 은퇴 후 10년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1단계: 은퇴 전 5년 — ‘예비 구축기’(Pre-Building Phase)

KCI 논문에서도
“은퇴 후 초기 적응이 높으려면 은퇴 이전의 준비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진짜 중요한 준비는 은퇴 후가 아니라 은퇴 전이다.

퇴직 5년 전부터 해야 할 핵심은 다음 세 가지다.

1) 체력·건강 기반 재정비

60세 이후 체력은 1~2년 만에 눈에 띄게 떨어진다.
따라서 55세 전후부터
매일 걷기, 체중 관리, 유연성 운동 등
다시 ‘기본 체력’을 만드는 단계가 필요하다.

2) 자격·기술 확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은퇴 후에 자격증을 따기 시작하면 늦는다”는 점이다.
머리로는 할 수 있어도
집중력·체력·동기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자신이 하던 일의 연장선에서 자격증 취득을 권한다.

은퇴 후,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은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다. 

3) 디지털·재정·관계 정비

퇴직 직전에 급하게 정리하려는 사람일수록
은퇴 후 1~2년 동안 심리적 충격이 더 크다.

따라서

  • 디지털 자료
  • 금융 구조
  • 보험·고정지출
  • 인간관계
    퇴직 직전이 아니라 55세부터 차근차근 정리해야 한다.

이 5년이 잘 준비되면
퇴직 후의 적응 속도는 2배 이상 빨라진다.


2단계: 은퇴 후 9개월 — ‘핵심 정비기’(Reset Phase)

일반적으로 은퇴자는,

고용보험을 통해 “재취업 활동 기간”으로 최대 9개월의 기간이 있다.
이 기간은 단순한 구직 기간이 아니라
삶의 구조를 재정비하는 골든타임이다.

이 9개월의 핵심 목표는 세 가지다.

① 생활 루틴 재정렬

– 기상, 식사, 건강 습관
– 하루의 질서 회복
은퇴자의 불안은 대부분 “하루가 무너질 때” 시작된다.

 

② 경제 구조 최소화

– 지출 구조 재점검
– 불필요한 보험·구독 정리
– 최소 고정비 구조 만들기

취업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돈을 버는 것”보다 “새는 비용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

 

③ 역할 전환

은퇴 직후의 큰 충격은 ‘일’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역할이 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 봉사
  • 배움
  • 가족 역할
  • 신앙적 섬김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역할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

3단계: 확장 10년 — ‘세컨드 라이프 확장기’(Expansion Phase)

55세부터 준비하고
퇴직 직후 9개월 동안 정비했다면,
60세~70세까지의 10년은 삶을 확장하는 시간이 된다.

하지만 이 확장은
‘주변에서 나를 불러줄 때까지 기다리는 확장’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내는 확장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작으로,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에 자리가 없다.

따라서 확장기의 전략은 ‘재취업 중심’이 아니라,

 

● 나의 경험을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하는 것

– 온라인 강의
– 컨설팅
– 글쓰기
– 작은 사업
– 가르침·멘토링
– 지역사회 봉사

 

● 관계 재연결·재배치

– 가족 관계 강화
– 건강한 관계 만들기
– 감정 낭비 줄이기

 

● 건강·신앙·학습 루틴의 안정화

이 10년은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시기”가 아니라
“삶의 질을 가장 크게 회복하는 시기”이다.

 

은퇴자가 일할 수 있는 시기는

무한정하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결론, 은퇴자 전략은 '5년 준비 + 9개월 정비 + 10년 확장'

취업 준비를 해도 재취업의 벽은 높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시장의 구조적 문제다.


은퇴 후에는 새로운 ‘형태의 일’을 찾고
나만의 역할과 의미를 구축하며
5년의 준비로 은퇴 후 10년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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